<< 다 ~ 라 >>/-- 1989~93년 발행

서독 20마르크 - Annette von Droste Hulshoff

은하철도의 귀환 2020. 1. 18. 09:00

안네테 드로스테 휠스호프 [ Annette von Droste Hulshoff ( 1797 ~ 1848 ) ]


독일의 시인

 그녀는 19세기 사실주의 단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되는 산문체 이야기들을 썼다. 가톨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생의 대부분을 외부와 접촉 없이 보냈다.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젊은

소설가 레빈 쉬킹(1814~83)의 영향 때문이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레빈에 대한 일방적이고

억제된 깊은 열정을 혼자서만 키워 나갔다. 첫 시집 '시(1838)'는 매우 종교적인 시들이 실려

있다. 1829~39년에는 일련의 종교시 '영적인 해(1851)'를 썼는데, 여기에 실린 시 몇 편은

19세기의 가장 진지한 종교시로 꼽히며, 자신의 영적인 삶의 동요와 회의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녀의 명성은 주로 고향 베스트팔리아의 경치를 그린 시들 덕분이다. 매우 민감하고 날카로운

관찰로 고향, 특히 음침한 히스가 우거진 황야의 분위기를 포착해 독특한 시적 아름다움을

세세하게 묘사했다. 유일한 산문작품인 중편소설 '유대인의 너도밤나무(1842)'는 한 유대인을

살해한 베스트팔리아 주민의 심리를 탐구한 것인데, 독일 문학사상 최초로 주인공의 운명이

사회환경에서 기인하며 범죄도 마을의 생활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그려져 있다.


전면 도안은 안네테 드로스테 휠스호프와 중앙에 메어스부르크에 있는 생가의 모습입니다.

후면 도안은 당시 중요한 필기구였던 깃털 펜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