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04. 9. 5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가 금권이라고 부르고 있는 ‘조선은행권 금권(朝鮮銀行券 金券)’은 1914-5년
일원, 오원, 십원, 백원의 네 권종으로 조선총독부 인쇄국에서, 1924년 이후에는
일본내각 인쇄국에서도 발행하였습니다.
금권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금본위제하에서 금화와 태환兌換(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의 금태환권의 약칭입니다. 조선은행권 금권의 전면에는 일본어로, 후면에는
영어로 해당액의 금화 또는 일본은행태환권으로 바꿀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금본위제 국가로 일본은행권은 당연히 금과 태환되는 금태환권이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조선은행권 금권은 금화로 교환되는 금권이었을까요.
당시 조선은행은 식민지하 특수통화제도로 인하여 금권 발행의 정화준비로
대부분을 금화나 지금이 아닌 일본은행권과 국채로 충당하였습니다.
조선은행권을 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조선은행권을 일본은행권으로 바꾼 다음,
일본에서도 동경에서만 금과 교환되었기 때문에 동경으로 가야했습니다.
더구나 일본은 1917년 7월이후 금수출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일본에 가서도
금을 가지고 올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1914-1917년 6월까지는 번거롭더라도 금과 태환되는 금권이었습니다.
그러나 1917년 7월 이후에는 조선은행권 금권은 명칭만 금권이지
사실상 금과 교환할 수 없는 일종의 불환(不換)지폐였습니다.
반응형
'화폐 수집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화폐 발행제도 변천사(2) (0) | 2007.04.21 |
---|---|
미국 화폐 발행제도 변천사(1) (0) | 2007.04.21 |
금권(金券) 이란? (0) | 2007.04.21 |
북한의 '원'화 환율은? (0) | 2007.04.21 |
세계에서 가장 큰 지폐는? (0) | 2007.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