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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구 [ Nutmeg ]
육두구는 미리스티카 프라그란스 나무의 씨앗이다. 미리스티카 프라그란스는 열대산 상록수로
암수 딴그루이며, 인도네시아의 몰루카 섬이 원산지이다. 톡 쏘는 독특한 향이 있으며 약간
단맛이 나는데, 많은 종류의 구운 음식·과자·푸딩·고기·소시지·소스·채소 등과 에그녹 같은 음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육두구는 갈아서 향주머니를 만들어 써왔는데 로마인들은 그러한 향주머니를
방향제로 이용했다. 통째로 팔리는 육두구는 싹이 트는 것을 막기 위해 석회수에 담가놓는다.
나무는 주로 몰루카 섬과 서인도제도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에
성공했다. 키는 20m 정도 자란다. 씨를 뿌린 뒤 8년이 지나야 열매가 맺히며 25년이 되면 가장
번성하고 60년 또는 그 이상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열매는 가지에 매달리는 핵과로 살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면 둘로 갈라져 심홍색의 씨껍질이 드러나는데, 이
씨껍질은 광택이 나는 갈색의 씨 하나를 둘러싸고 있다. 씨껍질에 싸인 씨를 모아 저장소로 옮긴
다음 씨껍질을 제거하고 납작하게 해서 말린다. 마른 육두구는 회갈색으로 타원형이며 표면이
쭈글쭈글한데 큰 것은 길이가 30㎜, 지름이 20㎜에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