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폐와 함께 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 투쟁 (1) -
라틴 아메리카는 남·북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 중에서 일반적으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를 의미하지만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같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나 영어를
사용하는 영연방 제도를 포함하기도 한다. 라틴 아메리카는 남북의 총길이가 1만 2,500km에 이르고,
총면적은 2,057㎢로 전 세계 지표면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33개의 독립국과 일부 식민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독립 국가들 가운데 20개국은 대륙에 있고, 13개국은 카리브 해에 있는 도서국들이다.
대륙에 있는 국가들은 1810~20년대에, 그리고 카리브해의 도서국들은 대부분 1960~80년대에 독립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1810~20년대에 독립한 국가에 한정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독립 투쟁은 전략이나 전술적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는 지리적 장애 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경제·사회 ·문화적 차이와 고립에도 원인이 있었다. 특히 독립 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중적 지지기반이 부족했다. 그리고 인종간의 갈등, 지역과 계층 간의 통합성 결여로 인해 라틴 아메리카는
독립을 성취하는 데 오랜 시일이 걸렸다. 독립 투쟁은 멕시코, 북부의 베네수엘라, 남부의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 등 4개국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다.
1. 멕시코의 독립 투쟁
멕시코의 독립 투쟁은 1810년 공업·광산 중심지 돌로레스에서 미겔 이달고가 주도하고 크리올이 이에
가담하면서 시작됐다. 1810년 9월 16일 미겔 이달고는 노예 제도의 폐지와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토지 분배를
선포하며 거주민들의 종교적 열정에 호소함으로써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미겔 이달고는 1년도
안되어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미겔 이달고는 독립 영웅으로 멕시코 화폐 제도나 도안이 변경될 때 마다 도안되었다.
* 멕시코 200페소 전후면(2009년 발행 멕시코 독립 200주년 기념지폐) : 전면은 미겔 이달고가
독립을 선포하는 장면, 후면은 독립을 상징하는 천사의 모습
* 멕시코 1,000페소 전면(2006년 발행) : 미겔 이달고의 초상과 중앙에 처음으로 독립 투쟁을 알린
돌로레스 대성당에 있는 교회의 종
* 멕시코 1,000페소 전면(2002년 발행) : 역시 미겔 이달고의 초상과 중앙에 처음으로
독립 투쟁을 알린 돌로레스 대성당에 있는 교회의 종
* 멕시코 10페소 전면(1971년 발행) : 역시 미겔 이달고의 초상과 중앙에 처음으로
독립 투쟁을 알린 돌로레스 대성당에 있는 교회의 종
호세파 오르티스 도밍게스는 케레타로에서 일어난 독립 투쟁에 참여하였으며, 초기에는 주로
재정적인 지원을 하였다. 또한 스페인 식민 정부에 의하여 독립 투쟁이 발각되려하자, 미겔 이달고에게
이를 알려주어 미겔 이달고가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1810년 9월에 독립 투쟁을 일으키게 하였다.
* 멕시코 5페소 전면(1971년 발행) : 호세파 오르티스 도밍게스의 초상
이그나치오 아옌데는 스페인군의 지휘관이었으나 멕시코의 독립 투쟁에 공감해 호세파 오르티스 도밍게스의
비밀조직에 가입하였다. 후에 미겔 이달고를 도와 스페인군에 대항하였으나,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 멕시코 50페소 전면(1972년 발행) : 이그나치오 아옌데의 초상
1814년에는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도 남부 멕시코에서 독립을 포고했으나, 1815년에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그 후 독립 투쟁은 게릴라전으로 전개되었다. 호세 모렐로스도 멕시코의 독립 영웅 으로 화폐 제도나 도안이
변경될 때 마다 도안되었다.
* 멕시코 50페소 전면(2004년 발행) :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의 초상
* 멕시코 50페소 전면(2000년 발행) :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의 초상
* 멕시코 20페소 전면(1972년 발행) :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의 초상
한편 안드레스 킨타나 로오는 제헌 의회로 발전하게 되는 칠판싱고 의회에 참여하였으며, 1813년
멕시코 독립 선언문을 기초하였다. 그의 부인인 레오나 비카리오는 독립 투쟁에 자금 지원을 하였으며,
전령으로 참여하였다.
* 멕시코 20,000페소 전면(1988년 발행) : 안드레스 킨타나 로오의 초상
* 멕시코 5페소 후면(2009년 발행) : 레오나 비카리오의 초상
이후 독립 투쟁이 게릴라전으로 발전하자, 나중에 황제로 즉위한 아구스틴 이투르비데는 1820년
게릴라 지도자 비센테 게레로와 제휴했다. 그는 독립 군주국의 설치, 가톨릭 우위 인정, 크리올과
스페인인 사이의 동등한 처우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게릴라와 연합군을 결성해
스페인 왕실군을 격파하고 1821년 9월 28일 멕시코 시에 입성해 독립을 선언했다. 그는 9개월 후
소집된 의회에서 아우구스토 1세로 황제에 즉위해 과테말라 총독령까지 합병했으나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해 제국이 1823년에 붕괴되었다. 이투르비데는 유럽에 망명했으며, 1824년 귀국 후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이투르비데 체제가 무너지자 과테말라 총독령은 멕시코에서 분리되어 중앙 아메리카 연방을
결성했으나, 1837~38년 해체되어 여러 나라가 독립했다.
* 멕시코 5페소 후면(2010년 발행) : 아구스틴 이투르비데의 초상
* 멕시코 5페소 후면(2010년 발행): 빈센테 게레로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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